자동차 소모품 교체 주기
자동차는 엄연히 소모품입니다. 반짝반짝 빛나는 새 차라 할지라도 결국은 닳고 무뎌지지요.
자칫 잘못해 사고라도 나면 큰일입니다. 안전을 위해서라도 소모품은 제대 갈아야 합니다.
자동차 센서가 알아서 알려주기도 하지만, 스스로 체크해야 할 부품이 많습니다.
주기적으로 신경 써야 할 소모품을 점검 주기 순으로 정리했습니다.
시기를 놓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, 소중한 내 차와 오래오래 함께해야겠습니다.
✅ 5,000㎞~ 엔진오일
한 달에 한번 확인, 5,000㎞~1만㎞마다 교체
엔진오늘은 자동차의 혈액과 같습니다. 각 부품이 마모되지 않게 하고 부식을 방지하고, 엔진을 냉각시킵니다. 그 역할이 무척 중요해 최신 차량에는 엔진오일 잔여량을 알려주는 센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. 엔진오일 상태는 맨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 먼저 전면 후드를 열고 엔진 주변의 밝은 색 손잡이로 엔진오일 계량봉을 빼서 흰 천이나 키친타월로 깨끗이 닦은 다음, 다시 완전히 장착합니다. 몇 초 후 다시 꺼내 오일이 어디까지 묻었는지 확인합니다. 엔진오일이 반투명한 호박색이라면 정상이지만, 색이 검거나 짙은 갈색이면 오염된 상택입니다. 거품이 있다면 바로 교체해야 합니다. 한 달에 한 번쯤 엔진오일 상태를 확인해 교체 시기를 가늠하면 좋습니다. 신차는 1만㎞ 주기로 교체해도 괜찮지만, 연식이 있다면 5,000㎞ 혹은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길 권장합니다.
✅ 1만㎞~ 히터, 에어컨 필터, 와이퍼
히터, 에어컨 필터 - 1년에 1~2번, 1만 2,000㎞ 주행 시
차량의 맑은 공기를 책임지는 필터는 비교적 교체 주기가 빠릅니다. 통상 1년에 1~2번, 1만 2,000㎞ 주행 시 교체해요. 교체 시기가 안 되었어도 에어컨이나 히터를 켯을 때 쿰쿰한 냄새가 난다면 점검받아야 합니다.
와이퍼 - 6개월~1년 주기
고무를 된 와이퍼도 생각보다 자주 교체해야 합니다. 고무가 삭거나 마모되어 빗물을 제대로 닦지 못하면 교체해야 합니다. 대체로 6개월 이후부터 와이퍼 서능이 크게 떨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.
✅ 2만㎞~ 휠 밸런스, 얼라인먼트, 디젤차 연료 필터
휠 밸런스, 얼라인먼트 - 2만㎞마다 점검
1년에 한 번 정도, 2만㎞쯤 주행했다면 자동차 바퀴의 무게중심에 균형이 잡혔는지, 바퀴와 차체의 각도가 제대로 정렬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. 휠 밴런스가 맞지 않으면 차체가 떨리거나 타이어가 불균형하게 마모될 수 있습니다. 또 정렬이 맞지 않으면 핸들 조작이 불안정하고요. 점검 시기가 안 되었더라고 이상이 느껴질 경우 신속히 점검하고 조치해야 합니다.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입니다.
디젤차의 연료 필터 - 2만㎞마다 확인 및 교체 권장
연료 필터는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합니다. 연료필터는 연료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소모품으로, 디젤 차량은 2만㎞마다, 휘발유 차량은 4만㎞마다 교체하길 권장합니다.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자주 주행하거나 연료의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 연료필터가 더 빨리 소모될 수 있습니다.
✅ 3만㎞~ 브레이크패트, 브레이크오일
브레이크패드, 브레이크오일 - 1만㎞마다 점검, 3만㎞마다 교체
제동 장치인 브레이크패드는 제동 습관에 따라, 차량 종류에 따라 교체 시기가 다릅니다. 일반적으로 1만㎞마다 정기점검을 하면서 필요시 교체하곤 하지요. 현대자동차 공식 서비스 센터에 따르면 매 3만㎞ 마다 교체를 권장합니다. 브레이크패드를 교체할 땐 브레이크오일도 함께 점검해 필요시 교체하면 됩니다.
✅ 4만㎞~ 점화플러그, 변속기오일, 휘발유차의 연료필터, 부동액
점화플러그 - 니켈합금 5만㎞, 백금 8만㎞, 이리듐 16㎞ 마다 교체
자동차는 일반적으로 2년에 4만㎞ 정도를 탄다고 합니다. 이 시기 가장 많은 부품을 점검하고 교체합니다. 그중 가장 중요한 부품은 휘발유차의 점화플러그입니다. 가솔린(휘발유) 차량은 불꽃을 일으켜 시동을 켭니다. 점화플러그가 고장 나면 경고등이 뜨고, 시동이 걸리지 않는데, 점화플러그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. 니켈합금, 백금, 이리듐입니다. 요즘은 니켈합금은 거의 쓰지 않고, 백금과 이리듐을 주로 사용합니다. 수명은 니켈합금 5만㎞, 백금 8만㎞, 이리듐 16만㎞가량입니다. 점화플러그가 니켈합금이라면 4만㎞부터 관심을 갖고, 5만㎞ 전후로 교체하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.
변속기오일 - 4만㎞부터 교체 시기 가능, 5만㎞ 마다 교체
흔히 미션오일이라고 부릅니다. 변속기오일은 말 그대로 변속 부품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돕습니다. 변속기오일은 엔진오일처럼 맨눈으로도 교체 시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. 색이 어둡고 진할수록 교체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뜻입니다. 일반적으로 5만㎞ 전후로 교체를 권장하는데, 운전을 거칠게 하거나 험지를 많이 다닌다면 4만㎞부터 신경 써 확인하고 교체 시기를 가늠하세요.
휘발유차의 연료필터 - 4만㎞ 전후 교체
앞서 소개했듯, 디젤차와 달리 휘발유차의 연료 필터는 교체 주기가 좀 더 깁니다. 4만㎞ 전후로 점검 후 교체하길 권합니다.
부동액 - 일반 부동액 2년 혹은 4만㎞마다, 장수액 부동액 10년 혹은 20만㎞마다 교체
냉각수라고 흔히 말하는 부동액은 이상 징후가 비교적 명확합니다. 육안상 탁하고, 달콤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. 누출 흔적이 보이기도 합니다. 무엇보다 물결 위에 온도계를 꽂아 넣은 아이콘, 즉 냉각수 교체 경고등이 뜹니다. 엔진 과열을 막아주는 부동액은 점화플러그 못지않게 중요하니 때맞춰 교체해야 합니다.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4만㎞ 혹은 '2년마다 교체'를 내세우는데, 요즘은 '장수명 부동액'도 흔히 사용합니다. 10년 혹은 20만㎞까지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동액입니다.
✅ 5만㎞~
배터리 - 2년 뒤부터 매월 확인, 3만㎞마다 교체
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방전으로 골머리를 앓곤 합니다. 배터리 수명은 3년가량입니다. 방전을 앞두고는, 시동이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전조등 불빛이 약해지기도 합니다. 배터리 상태는 전면 후드를 열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 배터리 손잡이 주변 동그란 인디케이터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. 인디케이터가 녹색이면 정상, 흰색이면 점검 또는 교체가 필요한 상태, 검은색이면 충전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. 초록색 외에는 모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니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.
✅ 6만㎞~
타이어 - 5년 사용 혹은 6만㎞ 주행 시, 또는 마모한계선까지 닳으면 교체
신발의 밑창 같은 타이어는 보통 6만㎞를 타면 교체하곤 합니다. 하지만 그전에 타이어를 눈으로 확인하고 마모한계선까지 닳았다면 바로 교체해야 합니다. 그런데 대부분 타이어 제조사는 타이어가 거의 닳지 않아도, 생산 후 5년이 지났으면 교체하길 권장합니다. 타이어의 원료인 고무의 수명이 5년가량이기 때문입니다. 5뇬이 지난 타이어는 고무가 딱딱해져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위험도가 높으니 권장 사항을 따르는 게 좋겠습니다.
📢 Tip - 타이어 생산 시기 확인 방법
모든 타이어 옆면에는 고유 기호가 새겨져 있습니다. 그중 4자리 숫자가 생산 시기입니다. 앞 두 자리는 몇 주차에 생산되었는지, 뒤 두 자리는 몇 년도 산인지 나타냅니다. 가령 2424라면, '24년도', '24주 차'에 생산된 타이어라는 의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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